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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차
다문화센터에 서로 분쟁 관계에 있는 국가 출신자들이 함께 있을 경우, 갈등은 역사적, 정치적, 민족적 감정이 복합적으로 얽혀 발생할 수 있습니다. 이러한 상황에서 갈등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매우 중요합니다. 다음은 다문화센터에서 분쟁 관계에 있는 국가 출신자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해결 방법을 정리한 내용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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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중립성과 안전 확보가 최우선
중립적인 운영 원칙 설정: 센터는 특정 국가나 민족의 편을 드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합니다.
분리 운영 시간 또는 공간 배정: 충돌이 우려되는 국가 간 참여자들이 시간대나 프로그램을 다르게 운영해 물리적인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.
위험 상황 대응 매뉴얼 마련: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경찰, 보안 인력, 갈등 중재 전문가를 연계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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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갈등 민감성 교육과 인식 개선
비폭력 대화 교육(NVC): 상대방의 입장을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이해하려는 교육이 필요합니다.
평화교육 프로그램 운영: 분쟁지역 출신 이주민을 위한 역사적 감정 해소, 인권, 평화 공존 가치를 중심으로 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합니다.
타문화 존중 캠페인: 상호문화이해를 위한 캠페인, 문화교류 축제, 음식 나눔 행사 등 비정치적 교류 프로그램으로 자연스러운 친밀감 조성을 유도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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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중재자 또는 상담자 배치
중립적인 전문 상담가가 센터에 상주하거나 정기적으로 방문해 갈등이 발생했을 때 중재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.
당사자 간 중재 회의를 진행하되, 감정적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1:1, 또는 단계적으로 만남을 진행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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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활동 목표를 ‘공통의 문제 해결’로 설정
공동 프로젝트 기획: 환경 미화, 아동 돌봄 봉사, 지역 사회 행사를 함께 준비하도록 유도해 같은 팀이 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.
정체성보다 공동체 중심의 의제를 다룸: 예를 들어, "이 지역 다문화 청소년 교육 향상" 등 개인의 출신 국가보다 현지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둔 활동에 참여하게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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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. 센터 직원 및 자원봉사자의 역량 강화
문화 갈등 중재 교육: 센터 운영자, 자원봉사자들이 문화 간 갈등 상황을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분쟁 감수성 훈련을 받게 해야 합니다.
언어와 문화의 중재자 확보: 통역뿐 아니라 문화적 ‘완충 역할’을 할 수 있는 다문화 가정 출신 전문가를 문화 중개인(cultural broker)으로 활용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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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. 사례 기반 대응: 실제 국가 간 분쟁 예시
예시: 우크라이나 vs 러시아, 팔레스타인 vs 이스라엘, 중국 vs 대만, 아르메니아 vs 아제르바이잔 등
직접적인 정치 발언 금지: 다문화센터 내에서는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도록 규정화합니다.
이슈 기반 토론 금지 또는 제한: 특정 이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 간에는 공론화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프로그램을 설계해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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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.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관리
온라인 커뮤니티나 채팅방, SNS 페이지에서는 악의적 발언, 국가 비하, 조롱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, 이를 위반할 경우 강력한 경고 및 퇴출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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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. 정부 및 지자체와 협업
갈등 중재 기관과 협력: 예컨대, 한국의 '갈등조정협의회' 같은 공식 기구와 연계해 중재자를 파견받는 방법도 있습니다.
주한 대사관과 연계: 분쟁국가의 문화단체나 대사관과의 비공식적 소통을 통해 내부 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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9. 긍정 사례 공유 및 확산
과거 분쟁 관계였지만, 같은 지역에서 공동 커뮤니티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사례(예: 유고슬라비아 출신 공동체)를 소개하여 긍정적인 모델로 삼을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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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. 문화와 감정을 분리한 프로그램 구성
특정 국가의 기념일, 국경일 등을 센터에서 공식 행사로 치르지 않는 것도 갈등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.
프로그램은 가능한 종교, 민족, 정치와 분리된 주제(예: 예술, 요리, 교육, 보건 등)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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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론
다문화센터는 문화 교류와 평화를 위한 공간인 만큼, 갈등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중립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. 문제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, 갈등을 예방하고 조율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진정한 통합의 길입니다. '작은 공존의 연습'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치밀한 제도적 설계와 문화 감수성 교육이 병행되어야 합니다.'다문화,외국인' 카테고리의 다른 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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